파킨슨병 치료약 '도박중독ㆍ과잉성욕' 불러와
도파민 작용제 용량 낮추면...위험도 줄어들어
파킨슨병 치료제의 한 계열약인 도파민 작용제(dopamine agonists)가 도박 중독, 과잉 성욕과 같은 부정적인 행동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메이요 클리닉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연구진은 프라미펙솔(pramipexole), 로피니롤(ropinirole)과 같은 도파민 작용제를 치료 용량으로 복용하고 있는 6명의 환자들 중 1명에게서 병적인 행동들이 발생했으나, 이 같은 약물의 복용량을 감소시키는 것이 이 문제들을 없앨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진은 2004~2006년 사이 메이요 클리닉에서 치료를 받았던 파킨슨병 환자 267명에 대한 의료 기록들을 분석했다. 이 환자들 가운데 66명은 도파민 작용제를 복용하고 있었으며, 이들 중 38명은 치료 용량을 복용하고 있었다.
치료 용량의 도파민 작용제를 복용하고 있었던 38명의 환자들 중 7명은 이 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한 이후 도박 중독 혹은 과잉 성욕이 발생했다.
치료 용량보다 적은 용량의 도파민 작용제를 복용하고 있었던 28명의 환자들과 파킨슨병에 대한 표준 약물인 카르비도파/레보도파(carbidopa/levodopa)를 복용하고 있었던 178명을 포함한 다른 파킨슨병 환자들은 이 같은 부정적인 행동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를 이끈 J. 에릭 알스코그 박사는 “이 같은 가능한 부작용에 대해 환자와 배우자에게 알리는 것은 도파민 작용제를 처방하는 임상의들에게 중요한 일이다. 영향을 받은 환자들이 모두 치료 용량을 복용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지불안 증후군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용량과 같이 매우 적은 용량은 훨씬 적은 위험을 수반한다”고 설명했다.
또, “몇몇 환자들에게 있어서 도파민 작용제의 용량을 감소하더라도 충분한 치료가 될 수 있음이 입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보고서는 ‘Mayo Clinic Proceedings’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