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약 PTU, '어린이 간질환' 불러 온다

연구진, 치료용 더이상 사용안돼 강조...성인은 위험성 적어

2009-04-13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갑상선 질환 치료제 프로필티오우라실(propylthiouracil, PTU)이 어린이들에게서 간부전을 야기시킬 수 있으며, 이들을 치료하는데 더 이상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두 명의 미국 의사가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을 통해 최근 밝혔다.

프로필티오우라실은 갑상선 기능항진이 가장 일반적인 원인인 그레이브스 병(Graves' disease)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치료하는데 흔히 사용되었으나, 지난 60년간의 보고들에서 이 약이 어린이들의 간부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왔다.

‘Eunice Kennedy Shriver National Institute of Child Health and Human Development’의 도널드 R. 매티슨과 예일 의대 스콧 A. 리브키스 박사는 “데이터 분석에서 미국 내 5~10명의 어린이들이 프로필티오우라실에 의해 야기된 합병증으로 매년 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의사들이 갑상선 기능항진에 대한 초기 치료제로써 프로필티오우라실을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메티마졸(methimazole)이라는 다른 약물이 이용 가능하며, 다른 치료로는 수술과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있다.

한편, 연구진은 프로필티오우라실이 그레이브스 병이 있는 성인들을 치료하는데에도 사용되지만, 이 약은 성인들에게서는 간 문제를 적게 야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