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식환자 장기생존율에 영향커
‘이식 후 발생되는 당뇨병 (PTDM)’ 주제로 전문가 라운드테이블서 발표
2003-05-21 의약뉴스
장기이식 후 발생되는 당뇨병 (PTDM: Post Transplantation Diabetes Mellitus)이 중요한 의미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국내에서 이식을 하는 의사나 환자 모두 수술 후 바로 나타나는 급성거부반응을 억제하는데 좀더 초점을 맞추어 온 것이 사실이다.
이에, 한국노바티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각 유명 대학병원의 당뇨, 이식외과 그리고 신장 전문 교수들을 초청하여 이식 후 당뇨병 (PTDM)과 관련된 정보 공유 및 현재 면역억제제 치료의 문제점 및 개선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장기이식 후 발생되는 당뇨병 (PTDM)이란 장기이식 수술 전에 당뇨병이 없던 환자가 수술을 받은 후, 약물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당뇨병을 말한다.
즉, 당뇨병의 한 종류가 아니라 ‘이식환자’라는 특수한 환자군에서 발생하는 당뇨병의 총칭이다.
모든 장기 이식 환자는 (쌍둥이의 장기를 받는 것을 제외하고) 수술 후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는다.
주 치료 약물은 싸이클로스포린 (상품명:산디문 뉴오랄)과 스테로이드 제제 또는 타크롤리무스 (상품명: 프로그랍)과 스테로이드 제제를 같이 복용하는 dual therapy를 하거나 환자에 따라 마이코페놀레이트 산 (Mycophenolate acid)또는 아자티오프린 (Azathioprine) 과 같은 부면역억제제를 첨가하기도 한다.
이러한 면역억제제 치료는 이식한 장기가 제대로 생존/기능 할 수 있게 하고, 따라서 환자가 생존하는데 필수적인 치료이다.
싸이클로스포린이 개발되기 전에는 환자의 이식 후 생존률이 평균 5년정도에 지나지 않았는데 현재는 환자의 이식 후 관리 정도에 따라 20~30년 이상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그러나, 이렇게 이식 후 환자에게 필수적인 면역억제제 치료는 치료제의 기전상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기능 및 수용체의 기능 또한 억제/파괴하는 부작용이 있다.
최근 미국의 이식 환자를 추적하여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식 후 당뇨병이 발생하면 이식 실패율이 63%나 증가하고 환자의 사망률도 87%나 증가하는 등 당뇨병은 이식 후 환자의 장기간 생존 및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미 신장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분석 자료).
따라서, 이식 후 환자 치료 시 면역억제제 치료제를 선택하는데 있어 당뇨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 모색이 요구되고, 환자들도 당뇨 발생을 최소화 하기 위해 운동과 식이요법 병행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