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형 피임약, '체중증가' 불러온다

체지방도 현저히 증가...비호르몬 피임법 사용하면 원래대로

2009-03-23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주사형 피임약 DMPA(depot medroxyprogesterone acetate)를 사용하는 여성들은 체중과 체지방의 현저한 증가를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고 ‘The University of Texas Medical Branch’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그러나, DMPA와 관련된 체중 증가는 콘돔 혹은 다른 형태의 비호르몬 피임법이 DMPA 중단 이후 사용됐을 경우, 얼마간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체중 증가가 DMPA 중단에 대한 원인으로써 여성들로부터 종종 지적되었지만, 여러 연구들에서 실제로 이 피임법이 체중 증가를 야기시키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가 달랐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더 많은 조사를 위해 경구용 피임약, DMPA, 비호르몬 피임법을 시작한 703명의 여성들을 조사했다.

36개월에 걸친 연구 기간 동안, DMPA 사용자들은 평균 11.2 파운드가 증가했으며, 여기에는 9파운드의 지방이 포함됐다. 이 체중 증가는 DMPA 사용자들이 경구용 피임약과 비호르몬 피임법 사용자들보다 현저하게 더 많이 경험했다.

연구진은 “연구 시작 무렵 비만이 아니였던 여성들이 DMPA를 선택했을 경우 다음 3년 동안 비만이 될 위험이 2배 더 높았다”고 전했다.

또, “이 연구 결과들은 걱정스럽지만, DMPA 사용이 비만 관련 상태에 대한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환자들의 전체적인 건강을 위험하게 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