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김남수 뜸사랑' 무시 전략으로 바꿔

적극 대응 오히려 홍보 효과만 ...침구사 부활논의 단호히 배격

2009-03-18     의약뉴스 차정석 기자

김남수 옹이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카페 뜸사랑을 향해 맹공을 펼치던 한의협이 무대응 원칙으로 입장을 바꿈에 따라 지난해 부터 불거져 사회적 문제로 까지 이어진 갈등이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의협 측은 김남수 옹의 경우 국가가 인정한 침구사 면허를 소유하고 있어 김남수 옹의 의료행위는 인정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공식적으로 김남수 옹에게 대응을 해봤자 오히려 공론화돼 김남수 옹의 위상을 높혀주는 결과를 만들어 공식적 언급도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뜸사랑을 포함한 찜질방 내에서의 부황시술등의 무자격 의료행위에 대해선 한의협 기획본부실에서 지속적인 단속을 펼치고 있으며 회원사의 제보를 토대로 검토, 사법처리를 하고 있다.

한의협 관계자는 “단속의 경우 김남수 옹이나 뜸사랑에 국환되지 않았으며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자격 의료행위에 대한 포괄적 차원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의협 측은 뜸시술 자율화 입법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부작용 사례를 수집, 성명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한편 정부의 침구사제도 부활 논의에 대해선 단호한 반대 입장을 취한다는 입장이다.

한의협은 성명을 통해 후진국 마저도 자국의 국민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해 면허된 자 이외의 무면허 의료행위를 법으로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판국에 침구사 제도를 부활하자는 주장은 문제가 되고 있는 불법 무면허의료업자들로 하여금 보건의료체계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