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모졸로마이드·방사선 병용, 생존 늘려

교포세포종 5년까지 효과...최대 37%까지 사망 위험 감소 시켜

2009-03-12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화학 요법 약 테모졸로마이드(temozolomide)와 방사선 치료의 병용이 방사선 요법만 이용했을 때보다 교모세포종 환자들의 생존 기간을 늘려주며, 이 같은 개선이 5년까지 지속된다고 스위스 로잔 대학 병원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교모세포종은 가장 흔하고 공격적인 형태의 뇌 종양이다. 30년 이상 동안, 수술 후 방사선 요법이 실시되는 것이 교모세포종에 대한 표준 치료였으나, 평균 여명이 9~12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

2004년, 한 연구에서 테모졸로마이드와 방사선 치료의 병용이 방사선 요법만 실시됐을 때에 비해 교모세포종 환자의 사망 위험을 37%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됐다. 치료 2년 후, 병용 치료가 실시된 환자의 27%가 생존했으며, 방사선 요법만 실시된 환자들은 10%만이 생존했다.

그러나, 이 같은 생존 잇점이 시간이 지나면서도 지속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새로운 연구에서 연구진은 국제적인 대규모 임상 시험에 참여한 사람들의 장기간 경과를 조사했다. 치료 3년 후, 병용군 환자의 16%가 여전히 생존해 있었으며, 이에 비해 방사선 치료만 실시된 환자들은 4%만이 그러했다. 치료 4년 후에는 생존율이 각각 12.1%와 3%였으며, 5년 후에는 각각 9.8%와 1.9%였다.

병용 치료가 실시된 환자들의 생존율 개선은 나이가 더 많고, 종양이 수술로 제거되지 않는 등 나쁜 예후를 나타내는 것으로 여겨지는 환자들을 포함한 모든 하위 그룹에 걸쳐 나타났다.

한편, 연구진은 이 병용 치료가 생존 기간을 연장해 줄 수는 있지만, 이것이 치유 방법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The Lancet Onc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