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회복 하는데 주력"
2003-05-14 의약뉴스
- 질서회복은 무얼 말하나요.
" 제약사는 약사에게 약사는 환자에게 약의 정확한 정보제공을 해야 합니다. 그 과정은 투명하고 한점 의혹이 없이 물 흐르듯이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리베이트나 이런 것은 질서에 반하는 것입니다."
-부정 불량약 신고센터는 물흐르듯 하나요.
"본격적으로 시작한 4월 이후 50여건의 신고가 들어왔어요. 유효기간이 지난 것을 스티커로 교묘하게 포장했거나 쪼개지거나 색깔이 변한 약 등에 관한 것입니다. 제약사수는 30여개에 이릅니다. 모든 내용은 서류로 받고 미공개는 없습니다. 철저하게 공개를 원칙으로 하니 자연스럽게 흘러가지요."
-어떻게 처리했나요.
" 해당 제약사에 공문을 보내고 해명을 듣고 시정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식약청에 고발할 것은 고발했고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센터 운영이 제약사들의 잘못을 끄집어내 벌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문제를 각자 인식해 더 좋은 관계개선을 위한 것이지요. 과거에는 간혹 문제 제약사에 대한 어설픈 뒷처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그런 것이 없습니다. 원칙대로 일을 처리할 뿐이지요. 참고로 지난번 비엠에스 제약건을 경찰에 고발하지 않기로 한 것은 식약청이 원했기 때문이고 청은 경찰고발을 동시에 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어요. 일부 언론에서 마치 비엠에스와 모종의 어떤 합의에 의해 경찰고발을 하지 않았느냐하는 의구심을 보냈을 때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는 것을 밝히고 싶어요."
-향정약건도 힘들었지요.
" 그런 과정을 거쳐 로스분을 조금이라도 인정받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 보람을 느낌니다. 일부에서는 왜 해당 제약사를 공개하지 않느냐고 말도 많지만 제약사를 죽이는 것이 우리 목표가 아닙니다. 애초 달성하고자 했던 목표를 달성했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로스율을 인정받은 것은 좋은 결과 입니다."
-약사회무를 하면서 아쉬운 점은 없나요.
" 일부 임원들 가운데는 생색내기용 회무에 집착하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어 팜파라치 건만 해도 조용히 일 처리 했으면 됐을 것을 자기 이름을 내세우기 위해 동네방네 소문 냈다가 해결된 것이 하나도 없잖아요. 만지면 자꾸 커지는 것이 있듯이 떠들어서 오히려 손해보는 것이 있어요. "
김대업 위원장은 "과시하려는 일부 임원들은 진정으로 약사회를 위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마음 속 깊이 새겨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한편 김위원장은 전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이라크에 2만 약사를 대표해 10여일간 봉사활동을 떠날 계획에 있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