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재정 2000억 적자 시대로

급여 지출 증가 주원인...누적 수지 2조 넘게 흑자는 유지

2009-02-12     의약뉴스 김도윤 기자
산전진찰 등 보장성 추가확대와 감기환자 급증 등으로 건강보험재정이 1,944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이 11일 공개한 건강보험 재정현황에 따르면, 1월말 건강보험재정은 당기 1,944억원 적자를 기록해, 누적수지흑자 2조674억원의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월평균액 대비 총수입은 0.1%인 29억원이 증가한 반면, 총지출은 13.6%인 3,112억원이 증가해 13.5%p 초과 지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부문은 전년도 월평균 대비 보험료가 미인상됐고, 국고지원금은 예산액 대비 10%, 담배부담금은 6.2% 수납된 반면, 지출부분에서 보험급여비가 전년도 월평균 대비 13.0% 증가했다.

보험급여비가 증가한 주요인으로 공단은 청구 및 심사 등 계류물량 정리, 경기침체에 따른 요양급여비 및 건강검진비 채권압류분 정리, 지난 해 12월에 실시된 보장성 확대 추가발생, 수가인상 및 기타 감기 등 계절성 질환 등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3년간 보험급여비 지출추이를 보면,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이 포함된 해당월 기준 전후를 보면 평월에 비해 보험급여비가 13.4% 증가했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2월 재정전망에 대해 공단은 “재정수지는 보험료 징수율 추이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지만, 수입이 전월과 비슷한 추이를 유지할 경우, 보험급여비는 전월 설날로 심사일이 2일 감소해 지급액이 소폭 감소하게 돼 당월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1월 한달동안 전체 요양기관이 청구한 급여비는 2조3,825억원으로 전월대비 5.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