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약은 큰 틀을 세워야"

2003-05-11     의약뉴스
경남약사회 박무용회장은 "반회 활성화를 위해 일선 지휘관인 분회장들이 좀더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약은 분회가 할일까지 챙기려 들지 말고 큰 틀의 정책을 펴야한다"고 주문했다.


- 반회 활성화 대책은 있나요.

" 분업 후 반회는 사실상 실종됐다고 봐야 해요. 반회가 잘돼야 지부나 대약이 힘을 받는데 참으로 안타까워요. 반회를 예전처럼 되돌리기 위해서는 일선 지휘관인 분회장들이 좀더 열심히 일해줘야 합니다. "

-좀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 예를 들어 반회 불참자에게는 불이익을 주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반강제적인 참석을 권유하는 것이지요. 처음에는 이것이 불편하겠지만 참석하면 좋다는 인식을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분회장의 능력입니다. 투쟁을 하더라도 반회가 잘 모여야 효과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확정된 우편투표에 대한 회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경남은 20개 시군구로 나뉘어져 있어 사실상 현장투표는 어려웠어요. 우편투표가 괜찮아요. "


- 대약에 하고싶은 말이 있을 텐데요.

" 분업하에서 대약은 큰 틀의 그림을 그려야해요.대체조제 하나 얻기 위해 매달리기 보다는 처음부터 성분명 처방을 밀고 가야해요. 상품명 처방이 계속되는 한 국내제약사들은 모두 고사하게 됩니다. 어물어물 해서는 안돼요. 복지부나 심평원 공단 의협 등과 좋은게 좋은것이라고 친하게만 지내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지요. 신을 신은데로 가려운데를 긁는 격화소양, 짜깁기는 안돼요."


-경남만의 특이한 사항은 없나요.

" 담합은 있기는 하지만 서울이나 부산처럼 악질적인 곳은 없어요. 일반약 난매 같은 것도 거의 없고요. 한가지 참!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은 심평원 등에서 의사 중복처방의 책임을 약사들이 져야 한다고 말할 때는 정말 힘들어요. 분업하에서 의사의 중복처방에 대해 항의할 약사가 있을까요. 공무원들이 실상을 몰라도 너무 몰라요. 중복처방은 의사가 져야지 왜 약사들이 져야 합니까."


박회장은 시종 나직한 목소리 였지만 할 말은 다하는 지부장처럼 보였다. 그는 " 약사사회가 지금보다는 좀더 좋아졌으면 하는 것이 바램" 이라고 덧붙였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