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빅4, 물고 물리는 접전 지속

유한, 2위 탈환…한미, 3ㆍ4위권으로 밀려나

2008-12-26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26일 제약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재작년과 지난해 한미약품, 대웅제약에 차례차례 밀리며 4위로 쳐지는 수모를 겪은 유한양행이 2위 탈환을 넘볼 만큼 급성장했다.

또 최근 들어 고성장세를 이어오던 한미약품은 올해 경기침체와 대형 제네릭시장에서 동아제약, 유한양행에 수위를 내주며 성장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한미는 올해 3ㆍ4위권으로 뒤쳐질 전망.

실제로 동부증권의 2008년도 제약기업 예상실적을 보면, △유한양행 5,816억 원 △대웅제약 5,651억 원 △한미약품 5,585억 원으로 드러났다.

또 한화증권의 경우 △유한양행 5,767억 △한미약품 5,579억으로 나타난 것.

지금까지는(지난해 연매출액 공시기준) ▲1위-동아제약 6,359억 원 ▲2위-한미약품 5,010억 ▲3위-대웅제약 4,842억 ▲4위-유한양행 4,822억 원으로 업계판도가 형성돼 왔다.

유한양행은 자체개발 신약인 ‘레바넥스’(위염치료제)의 선전에다 리피토 제네릭시장 선점으로, 2위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공시에 의하면 지난해 3분기까지 85억 원을 거둔 레바넥스는 올 3분기 136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성장한 것. 또 지난 6월 출시된 리피토 제네릭인 ‘아토르바’는 3분기까지(실제 영업기간은 6~9월로 4개월에 불과) 110억 원이나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동아제약은 자체개발 신약인 ‘스티렌ㆍ자이데나’와 ‘플라비톨’(플라빅스 제네릭)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덕택에, 올해 연매출 7,02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제약업계 처음으로 연매출 7,000억을 돌파하는 것이다.

또 대웅제약은 고혈압치료제 ‘올메텍’ 등의 호조에 힘입어 탄탄한 실적을 기록 중이지만, 라이선싱 수입품목과 원료의약품 비중이 커 고환율 탓에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