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스 두건의 폭행 이상한 잣대

사측 관계자 중징계...노조위원장 건은 유야무야

2008-12-17     의약뉴스 최봉영 기자

한국와이어스에서 최근 벌어졌던 두 건의 폭력 사건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첫번째 폭행은 지난 달 5일 회식 자리에서 회사 간부와 노조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일어났다. 당시 노사는 첨예한 대립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어서 폭력은 사태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빌미가 됐다.

사측은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사측은 당사자에게는 해고 수준에 준하는 중징계를 고려하고 있으며 해당 임원은 관리감독 소홀을 이유로 인사 위원회를 진행하는 등 가해자에 대한 강도높은 처벌 수위를 논의중에 있다. 

하지만 와이어스 노동조합이 강원도에서 잠적 시위를 벌이던 중 벌어졌던 노조원 간 폭력 사건에 대한 조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시 노조원 간 폭력 사태는 가해자의 미안해~ 라는 한마디의 사과로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을 당했던 당사자는 "사건이 잘 마무리 됐다" 며 "이 문제에 대해 더이상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폭행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은 시인했지만 이로 인해 사태가 확산되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사측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진행되고 있는 반면, 노조 측 가해자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도 않고 있어 형평성 논리에 어긋난다는 것. 이는 가해자가 노조위원장이라는 신분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즉 노조위원장이기 때문에 폭행을 당한 관계자가 불이익을 두려워해 유야무야 덮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이 그것이다. 그러나 폭행당사자가 노조위원장이라고 하더라도 폭행에 대한 처벌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 사건 역시 사측이 엄격한 잣대로 조사해 노조위원장의 폭력행위에 대해서도 사측 폭행사건과 같이 형평성 있는 징계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사내 폭력 사건의 경우 공식적인 보고가 이뤄져야 조사에 착수하게 된다"며 "이번 일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보고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와이어스와 노동조합 측 갈등은 어느 정도 접점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면 파업을 실시했던 한국와이어스 노동조합은 지난 5일 부분 파업으로 전환하고 사측과 임금 협상을 포함한 요구 사항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국와이어스 사측 관계자는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평행선을 달리던 노조와의 의견 차가 많이 좁혀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