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 임파종 약 리툭시맵 방해안해

실제로 일부 임파종... 진행 늦춰

2008-12-15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statin) 계열약이 임파종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약물인 리툭시맵(rituximab)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메이요 클리닉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연구진은 몇몇 종류의 임파종 진행을 스타틴이 실제로 늦추어 줄 수 있다는 점도 발견했다.

리툭시맵은 임파종을 치료하기 위해 단독으로 사용되거나, 화학 요법과 함께 사용되는 단일 클론 항체이다. 올해 초 한 연구에서는 스타틴이 임파종 세포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인 CD20을 묶는 리툭시맵의 효과를 억제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그제고즈 노와코우스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임파종 환자에 대한 스타틴 치료 중단 혹은 유지에 대한 의문을 증가시키고 있다. 5명의 임파종 환자 중 1명이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을 복용한다. 이것은 스타틴의 치료 방해로 인해 효과없는 치료를 받을 위험에 수 천명의 환자들이 처할 수 있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를 밝히기 위해, 연구진은 고위험 미만성 거대 B-세포 임파종(diffuse large B-cell lymphoma)에 걸린 228명의 환자들과 진행이 느린 여포형 임파종에 걸린 293명의 환자들을 연구했다. 미만성 거대 B-세포 임파종 환자의 22%와 여포형 임파종(follicular lymphoma) 환자의 19%는 임파종 치료를 시작할 무렵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었다.

스타틴 사용은 미만성 거대 B-세포 임파종 환자들의 경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여포형 임파종 환자들 가운데,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었던 사람들은 실제로 경과가 더 우수했다.

치료 2년 차에는 스타틴을 복용하는 여포형 임파종 환자의 80%가 암 진행이 없거나, 재치료가 필요 없었으며, 이에 비해 스타틴을 복용하지 않는 환자들은 69%가 그러했다. 이 같은 긍정적인 효과는 리툭시맵 단독 사용 혹은 화학 요법과 병용하는 등의 치료 형태와 상관없이 관찰됐다.

이 연구 결과는 샌프란스시코에서 열린 ‘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