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공청회 반쪽짜리로 개최되나

의료계 불참에 심평원 강행 팽팽

2003-04-25     의약뉴스
의료계와 심평원이 '급성호흡기감염 심사기준 공청회'를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공청회에 의료계가 불참하는 반쪽 짜리 행사가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개원의협의 5월 이후 개최 요구에 심평원측은 29일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고, 개원가는 강행시 불참하겠다는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심평원은 개최지를 의협 동아홀로 구두로 합의해 놓고 공문을 접수받지 않아 대관을 못해 주겠다는 의협의 요구를 수용해 시일이 임박함에도 코엑스로 변경했는데, 날짜까지 바꾼다는 것은 힘들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원의협측은 성명서에 밝힌대로 새 의협 집행부가 충분히 근거를 찾아낼 시간을 줘야하며, 자료가 준비돼지도 않은 채 공청회에 참석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심평원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의료계가 불참해도 공청회 개최는 어쩔 수 없다"며 "공청회는 이번 뿐만이 아니고 2~3차례 더 계획돼 있다"고 말했다.

한 의료계 인사는 "반쪽 짜리 공청회가 열린다면, 심평원의 주장만을 나열하는 것이 될 것이 분명한데, 그렇게 된다면 정책설명회이지 공청회는 아닌 것"이라고 견해를 피력했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