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병 환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 시급

"중외 프로비질 8~90% 치료 효과 큰 호응"

2003-04-24     의약뉴스
'기면병 환자 및 보호자 모임'이 23일 수원 성 빈센트 병원에서 개최됐다.

성 빈센트 병원 수면클리닉에서 주관한 동 모임에는 환자 및 보호자 60여명이 참가했으며, 신경정신과 홍승철 교수의 기면병 치료의 최신지견에 대한 연구발표와 환자의 경험담 발표 및 기면병 환자의 병역문제와 권익보호 문제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면병(Narcolepsy)은 아직까지 그 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는 만성수면질환으로 야간에 충분한 수면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간에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잠이 쏟아지는 질환이다.

맑은 정신으로 깨어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원하지 않는 순간에 잠에 빠지거나 자주 깜박깜박 조는 주간과다수면(EDS : Excessive Daytime Sleepiness)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특히 이날 참석자들은 기면병의 새로운 치료 약물로 중외제약(대표 이경하)이 최근 발매한 프로비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외제약은 "프로비질이 세계 최초로 개발된 수면발작 및 기면증 치료제로 美 세팔론(Cephalon)사에 의해 지난 1998년 FDA 승인을 받았으며 기존의 각성제와는 전혀 다른 기전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다기관 연구를 통해 Wake-Promoting System(뇌신경 중에 잠을 깨게하는 시스템)에 대한 선택성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주간과다수면을 나타내는 여러 가지 수면질환인 수면무호흡증, 우울증, 피로, 중추신경계 과수면증 등에도 처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까지 일시 증상완화에 사용된 각성제와는 다르게 지속적으로 사용을 해도 습관성 및 금단증상을 유발할 위험이 없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는데, 한 환자는 경험담을 통해 이 약을 사용하면서 8~90%까지 치료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동 모임을 주관한 성 빈센트 병원 수면클리닉 홍승철 교수는 "우리나라에도 약 2만~6만명 정도가 기면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아직까지 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

이어서 "직장, 학교에서의 불이익과 병역문제 등 기면병 환자들의 사회적인 권익 보호를 위해 관련 법 제정 및 기면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