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의 달인 김남수가 불법 의료업자?

한의협, 구당선생은...무면허자 주장

2008-12-04     의약뉴스 최봉영 기자
드라마 ‘뉴하트’로 인해 대한한의사협회의 지탄을 받았던 MBC가 또 다시 한의협과 대립각을 세우게 됐다.

지난달 MBC ‘뉴스 후’에서 ‘손 묶인 구당, 왜’라는 제목으로 방송된 김남수 관련 방송에 대해 한의협이 이의를 제기한 것.

한의협은 “MBC ‘뉴스 후’ 방송은 마치 김남수 개인 홍보 방송을 보는 듯 하다”면서 “보다 객관적이고 철저한 근거에 의한 방송 제작이 아닌 시청자들을 선동하는 등 한 쪽으로 치우친 보도에 그치고 말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 운전을 아무리 잘 해도 운전면허 없이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은 누가 봐도 불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상식이다”이라며 “김남수와 같이 국가가 인정하지 않는 무면허자의 불법행위를 허용해 준다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이익을 보는 사람보다 훨씬 많아지게 되는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뉴스 후 제작팀은 김남수와 관련한 사태에 대한 종합적인 원인과 정확한 실태 등을 보다 신중하고 다각적인 측면으로 접근해서 규명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높이기를 위한 자극적인 내용과 자의적인 잣대로 시청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내용으로 일관했다는 것.

한의협은 "침뜸 시술 의료행위는 침뜸 시술에 대하여 단순히 이론이나 기능을 배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의학 전반에 관한 기초이론에서부터 진단과 치료에 대한 전문지식과 임상에 관하여 정규 한의과대학의 교육을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후진국에서 마저도 자국의 국민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하여 면허된 자 이외의 무면허 의료행위를 법으로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한의협은 MBC에 대해 즉각 사과와 정정보도, 관련자 문책을 요구했으며, 보건복지가족부에 침구사 논의가 반복되지 않기 위한 종합대책 수립 등을 요구했다.

현재 한의협은 MBC와 김남수측에 대해 이번 뉴스후 방송과 관련, 실정법 위반 사실에 대해 법률적인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