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피하려면 땅콩 일찍 먹어야

신생아 엄마들 땅콩 먹어서는 안돼...미정부 권고 의문 제기

2008-11-17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일생 중 더 빨리 땅콩을 먹기 시작하는 것이 땅콩 알레르기 발병을 막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에 발표됐다.

이 연구는 소아와 신생아 엄마들이 땅콩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미 정부의 건강 권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구진은 영국과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유대인 취학 연령의 아동들 8,600명에게 있어서 땅콩 알레르기 발생률을 조사했으며, 4~24개월 사이 소아들에 대한 땅콩 섭취 관련 데이터의 결과들과 비교했다.

땅콩 알레르기의 유병률은 영국 학생들에게서는 1.85%였으며, 이스라엘 어린이들에게서는 0.17%였고, 이스라엘 어린이들의 69%가 생후 9개월 차에 땅콩을 먹기 시작한데 비해, 영국 어린이들은 단 10%만이 그러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이 두 인구에게 있어서 소아 음식물 섭취의 가장 명백한 차이점은 땅콩을 처음 먹는 시기이다. 그러나, 영국과 다른 나라들이 임신, 모유 수유기, 유아기 동안 땅콩 섭취를 피하라고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을 바꾸기 이전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AAAAI(American Academy of Allergy, Asthma &Immunology)는 이 같은 연구 결과가 희망적이기는 하나, 즉각적인 어떤 변화를 촉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면서, 이스라엘과 영국간의 땅콩 알레르기 유병률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다수의 다른 요소들이 있다고 전했다.

AAAAI의 부회장 재클린 A. 폰그래식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앞으로의 땅콩 알레르기 예방에 대한 낙관론을 보여주고 있지만, 땅콩 섭취의 이른 시작이 정말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무작위의 대조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