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100% 자기 자본 생명 인수

작년말 현재 사업확장적립금 545억

2003-04-18     의약뉴스
의약계뿐만 아니라 재계 전체의 관심을 불러모은 녹십자의 녹십자생명(구 대신생명) 인수가 일단락되면서 인수 자금이 화제가 되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17일 "투자액 375억원중 차임금은 없으며, 모두 순수한 자기자본"이라고 밝혔다.

녹십자는 현금 동원 능력이 풍부한 알짜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녹십자의 당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사업확장 적립금은 545억원에 이르고 있다. 작년 뿐만 아니라 2001년 510억원, 2000년 500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녹십자의 순익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 의견이다. 계열사들이 분사하기 전인 2000년도의 당기순이익은 500억원, 지주회사로 변신한 2001년 60억원, 2002년 93억을 나타내고 있다.

물론 녹십자도 부채는 있다. 작년말 현재 부채총계는 975억원을 나타내고 있고 자본총계는 1834억원으로 나타났다. 곧 부채가 자본의 절반수준으로 이는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다.

부채 측면에서는 또 해마다 단기차입금이 증가하는 반면, 당좌자산이 줄어들고 있는데 우려할 수준은 아니나 이는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초래 할 수 있다.

한 기업회계 전문가는 "차입금 없이 보험회사를 인수한 녹십자의 경우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경영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했다.

한편, 작년말 현재 자사주를 비롯한 회사 특수관계인 38명의 지분율은 39.79%인 195만주인 것으로 나타났고, 허영섭 회장 보유분은7.07%인 34만7512주 였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