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오더 '노' 가격 '오케이'

입찰 패턴 변화 가격에 '초점

2002-08-08     의약뉴스




제약사들의 입찰 성향이 크게 변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사들은 그동안 병원, 도매와 사전협의를 통해 오더 도매상을 정하고 이 도매상을 통해 낙찰 받도록 했다.

그런데 최근들어 이런 패턴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 입찰에서 병원측이 '기준가 이하 낙찰되도 가격인하를 하지 않는다'는 복지부의 유권해석을 받아 내면서 더욱 확실해 졌다.

다국적사를 포함한 국내사들은 어떤 도매상이 낙찰을 받든 가격만 맞으면 된다는 식으로 특정 도매와의 유착관계에 신경을 덜 쓰는 분위기다.

이와관련 도매상의 한 관계자는 " 이런 현상은 매우 바람직 하다" 며" "제약 병원 도매상들의 검은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기회로 작용 된다면 약 유통의 투명성에 한발짝 다가서는 것" 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가로채가 당했다', '뻿겼다'는 등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된다는 논리다. 이를 반영하듯 강남병원 일산병원 아산병원 등에서 가로채기 당했다는 하소연도 있었으나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아산병원의 경우 화이자의 최대품목인 노바스크는 애초 S약품 오더 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장안동 T 업체가 낙찰 받았다.

한편 일산병원 입찰의 경우 아세아약품의 강세가 두드러 졌는데 B약품의 경우 K제약이 원료를 구하지 못해 제품 생산을 하지 못하게 되자 공급을 포기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