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약, '약사연합쇼핑몰' 실체의문

보도자료만 배포... 분회장 설명회·협약식 없어

2008-10-29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서울특별시약사회(회장 조찬휘)는 지난 16일 회원들에게 온라인쇼핑몰 구축과 경영지원을 무료로 해주는 ‘약국약사를 위한 연합쇼핑몰 무료지원 사업’을 전개한다고 발표했다.

건강과 관련된 모든 상품준비와 상품이미지 작업, 주문 및 배송, 유지관리와 광고 등을 서울시약사회와 (주)케이팜스생활건강(www.kpharms.com)이 무료로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건강쇼핑몰업체인 (주)케이팜스생활건강은 약국경영연구소 김동주소장이 대표로 있고 김선환 서울시약사회 정보통신위원장이 부사장으로 있다.

서울시약사회는 “사업에 참여하는 회원은 단지 활용만 하면 되고, 간편하고 안전하게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수익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조찬휘 회장도 “미래의 약국시장은 온라인마케팅을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 약국은 온라인 건강케어 시장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이 시장을 확보하지 않으면 다른 경쟁업체들에게 약사의 영역을 침범당하는 일이 발생할 것”이라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보도자료를 통해 나타난 이런 적극성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약사회는 아직 분회장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가지지 않았다. 또한 공식 협약식을 진행하지 않아 서울시약회원들의 문의에도 불구하고 (주)케이팜스생활건강 측에서는 접수만 받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일선 분회장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한 분회장은 오늘(29일) 의약뉴스와의 통화에서 “팜페이처럼 장기간 갈 사업”이라며 “건강식품 위주로 운영되는 쇼핑몰이라 약사들에게 그다지 매력이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분회장도 “건강식품에 대한 온라인 쇼핑몰의 경쟁은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며 “약사로서의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해야 차별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쇼핑몰이 얼마나 이를 반영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그는 또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한 뒤로 분회장들에게 설명도 하지 않은 상태”라며 “회원들이 연합쇼핑몰을 이해하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서울시약사회가 실질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기보다 사업을 알리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해석을 낳게 한다.

약사연합쇼핑몰에서의 취급상품은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해 일반 건강식품, 유기농/좋은 먹거리, 의생용품/의약외품, 기능성 뷰티화장품, 실버/재활/간병용품, 출산/육아, 의료기기/기능성가전, 건강리빙상품, 기능성의류/스포츠상품, 건강성생활용품, 건강선물상품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