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신약조합 이강추 회장
2003-04-10 의약뉴스
이강추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회장은 지난 7일 보건의 날에 신약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하는 영예를 안았다.
신약조합 사무실에는 회원사를 비롯한 각계에서 보내온 축하 화환으로 둘러싸여 화사한 봄 기운이 사무실에 밀려들어온 든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었다.
- 우선 수훈을 축하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직원들이 열심히 해 준 결과인데 혼자 잘해서 훈장을 받은 것 같아 미안할 따름입니다.
영예를 신약개발에 정진해 온 회원 제약사와 여재천 국장을 비롯한 조합 직원들에게 돌리고 싶습니다.
- 요즘 경기가 않좋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는데요, 그 여파로 올 해 연구개발 투자가 줄어드는 건 아닌지요?
그렇지 않습니다. 제약사들의 신약개발에 대한 의지가 10년 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날로 열기가 높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연구개발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입니다. 오히려 외국사들 보다도 적극적입니다.
연구개발비 투자도 실제로 알려진 것보다도 훨씬 높습니다. IMF 때도 투자하는 기업들은 열심히 연구개발에 임했습니다.
- 신약개발 후 마케팅 방법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맞습니다.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자본을 들여 힘들게 개발한 만큼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어떻게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약개발의 역사가 길지 않기 때문에 선진 다국적기업들의 연구개발과 마케팅 경험을 연구해서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필요할 때는 능력있는 선진기업들과 협조해서 마케팅을 하는 방법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연구개발 단게에서부터 세계적인 제약사와 공동개발을 하는 것도 아주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실패에 대한 리스크도 줄이고, 마케팅에도 큰 도움이 되죠.
- 우리나라의 신약개발 수준은 어느 정도 인가요
분야마다 다르기 때문에 한마디로 판단을 내리기 힘든 일입니다. 선진국 수준에 와있는 분야도 있고, 약간 뒤떨어진 분야도 있습니다.
길지 않은 신약연구개발 기간에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약사마다 자신있는 분야를 특화시켜 발전시켜 나가서 한 회사당 한 품목 정도는 차별화된 독자적인 품목을 개발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개 이상의 독자적인 품목만 있으면 의약분업시대에도 아무런 걱정이 없을 것 입니다.
원료의약품 분야도 기업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국내 인건비 상승으로 국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중국과 인도에서 많이 추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선진국들처럼 고가의 고품질 원료의약품 개발에 주력해야 할 단계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복지부의 신약 예산문제는 잘 해결됐나요?
복지부와 많은 협의를 했습니다. 올해도 가능한 범위에서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내년도 예산을 획기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복지부와 공동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정부의 일관성 있는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복지부와 함께 기회예산처에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투쟁할 것입니다.
- 회원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습니까?
현재도 연구개발에 대한 의지가 높지만 좀 더 R&D 투자가 증액되도록 하고 연구자들의 사기가 높아지도록 하는 기업경영자들의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하겠습니다.
- 정부에 대한 당부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세계적인 신약으로 LG의 "팩티브"가 미국FDA에서 승인받은 쾌거를 계기로 정부에서도 기업주도의 신약개발연구에 대한 일관성 있고 적극적인 지원과 아울러 국민들의 성원과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이강추 회장 수훈 공적 요약 -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 약정국장, 국립보건원 원장, 국립보건안전연구원 원장(현 국립독성연구원), 국립검역소 소장 재임시 콜레라, 말라리아등 전염병을 예방하므로서 국민보건 향상에 공헌하였으며 의약품/식품등 품질 향상에 주력하여 불량식품, 의약품의 위해로부터 국민건강을 보호 증진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음.
특히, 1989년 보사부 약정국장 재임시 부터는 국내 신약개발정책 확립의 기틀을 마련하여 신약개발연구지원등 신약개발 기반구축에 큰 공을 세웠음.
1996년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회장으로 취임 한 후에는 정부의 정책과 업계의 현실을 조화시켜 가면서 산 학 연의 연구개발결과가 제품화로 결실을 맺는데 크게 공헌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