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B형간염 백신 엔젤렉스 B, 무슨 일 있나

다발성 경화증 위험 증가 경고...프랑스 연구진

2008-09-30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대부분의 B형 간염 백신들이 어린이들에게 있어서 다발성 경화증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글락소스미스클라인사의 엔제릭스 B(Engerix B)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 같다고 프랑스 ‘Assistance Publique-Hopitaux de Paris’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이 연구에는 다발성 경화증을 앓고 있는 어린이 349명과 그렇지 않은 어린이 2,941명이 포함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다발성 경화증을 앓고 있는 어린이의 24.4%가 연구 전 3년 내에 B형 간염 예방 접종을 받았으며, 이에 비해 다발성 경화증이 없는 어린이는 27.3%가 예방 접종을 받았다.

이 연구에서 B형 간염 예방 접종이 다발성 경화증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발성 경화증이 있는 어린이들이 엔제릭스 B라는 특정 형태의 B형 간염 백신으로 예방 접종을 받았을 가능성이 1.7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발성 경화증이 있는 어린이들은 이 백신이 주어진 3년 혹은 그 이상이 지난 후 증상이 발병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위험이 이 특정 형태의 B형 간염 백신에서만 발견됐으며, B형 간염에 대한 모든 백신들에게서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 엔제릭스 B가 다발성 경화증을 야기시켰다는 사실을 확인할 때까지는 이러한 관계가 확실한 것은 아니며, 인과 관계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Neur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