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도토리묵 한 번 드셔보시지요

2008-09-22     의약뉴스

얼마전 인기리에 끝난 드라마 식객이 있었지요.

맛을 찾아 떠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원래 식객은 허영만이 그린 만화를 모티브로 설정했지요. 주인공인 성찬과 진수를 합치면 진수성찬이 됩니다. 작가의 세세한 마음 씀씀이에 절로 감탄하게 됩니다.

작은 오솔길을 걷다가 도토리와 상수리를 만났습니다.

반가웠죠.

사실 도토리 나무와 상수리 나무를 많이 봐 왔습니다면 제대로 열매를 맺는 것은 근래 몇년 동안 보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올해 도토리와 상수리가 풍년을 맞았습니다.

이 참에 진짜 도토리묵 한번 드셔 보시지요. 하지만 그게 쉽나요.

   
▲ 정확한 이름은 위쪽의 길쭉한 것이 도토리이고 아랫쪽의 동그란 것이 상수리랍니다. 토종밤도 하나 주었지요.

직접 갈아서 해 먹지 않는한 100% 도토리 묵을 장담할 수 없지요.

세상은 변하고 그게 세상이지요.어렷을 적 먹어 봤던 도투리묵을 성년이 돼서는 한 번도 먹어 보지 못했습니다.

시골에서 큰 가마솥에 불을 때고 묵이 되기만을 기다렸던 시간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그래서 몇개 도토리와 상수를 주어 봤습니다. 손 때가 묻은 상수리는 반질반질하게 윤이 나 놀이감이 부족했던 때는 공기놀이를 하거나 구슬치기를 하면서 놀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진짜 도토리묵에 막걸리 한 사발 드셔 보시지요.

 좋은 한주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