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한풀이식 보복은 위험발상

2003-04-09     의약뉴스
약사회가 마침내 행동에 들어갔다. 그동안 '침묵은 힘이다'라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잠잠했던 약사회가 다국적사를 상대로 칼을 뻿다.

물론 약사회가 다국적사에 대해 전적으로 침묵에만 의존한 것은 아니었다. 약사회는 화이자의 카두라 코프렐 혼입시에도 관계자를 약사회관으로 불러 청문을 실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이에 국내사 였다면 그렇게 유야무야 됐겠느냐는 대체적인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소상 상태를 보이던 약사회와 다국적사간의 관계는 반품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또다시 불거졌다.


다국적사 중 일부가 반품에 비협조적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약사사회에서는 다국적사들이 의사에게만 관심을 기울이고 약사를 우습게 안다며 언젠가는 본때를 보여야 한다는 여론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한국 비엠에스 제약이 약을 경품으로 준다는 광고행위가 약사회에 적발됐고 약사회는 고심끝에 식약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약사회의 대응이 감정적이거나 한풀이식 보복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다국적 사도 엄연한 약사들의 카운터파트너인 만큼 너무 성급했다는 비판이 그것이다.

결론이 어떻게 나고 이 사건을 계기로 약사회와 다국적사간의 관계정립이 새롭게 될지 두고봐야 알겠지만 상극은 상생만 못하다는 것을 의약뉴스는 두 당사자에 강조하고 싶다.




의약뉴스(newsm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