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증후군, 방치하지 말고 치료해야"
센타르 등 운동요법으로 허리를 튼튼하게
짧은 추석명절이 지났다. 장시간 운전, 명절음식 장만 등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일들을 치르느라 몸에 이상이 생긴 사람들이 많다.
이른바 “명절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주로 근육통, 허리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허리는 우리 몸의 근간을 이루는 만큼 허리가 튼튼해야 건강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건강한 허리는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 꾸준한 연습으로 신기록을 달성하는 운동선수들처럼 꾸준한 관리를 해야 건강한 허리를 얻을 수 있다.
건강한 허리를 유지하고 강화시키기 위한 방법으로는 운동요법이 있다. 척추는 근육, 인대 등 많은 연부조직들로 감싸져 있는데 이러한 심부 근육들이 척추의 안정성을 유지시켜주고 있다. 허리통증은 심부근육들이 약해지면서 흔히 발생한다.
심부근육을 강화시키고, 허리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운동요법에는 센타르(Centaur) 컴퓨터 척추 안정화 시스템, 자이로토닉(Gyrotonic) 척추유연운동, 메덱스(Medx)등이 있다.
이 중 센타르는 척추 전문 병원의 운동 센터와 대형 스포츠센터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장비다. 척추치료 분야의 선진국인 독일에서 개발된 장비로서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들을 집중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사용방법도 간단하다. 기구 안에 고정된 채로 가만히 서 있으면 장비가 자동으로 360도 회전운동을 한다. 3차원 회전운동이 진행되는 동안 컴퓨터 자동시스템에 의해 상체의 근력검사가 시행된다. 이 검사와 관련된 모든 측정값들이 데이터로 저장되기 때문에 개별 맞춤운동 프로그램도 가능하다.
특히 박태환, 장미란 등 기록경기를 하는 선수들도 이 센타르 장비를 활용하여 큰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 선수의 근력훈련 프로그램을 과학적으로 지원했던 송홍선 박사는 “이 장비를 활용하면 척추를 감싸는 심근의 코어 근육(허리복근 근육)을 효과적으로 강화시킬 수 있다”면서 “운동선수에게 척추근육은 힘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한 핵심근육이며, 일반인들은 척추근육이 약화되면 척추 디스크 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척추근육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센타르는 주3회 2개월 정도만 시행하면 허리근력 강화, 허리근육 불균형 해소, 신경활성화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운동량을 실행할 수 있다. 특히 개개인의 약화된 코어 근육 부위를 데이터로 측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개인별 특성에 맞게 프로그램이 가능해 노약자에게도 안전한 운동요법이다.
또한 장시간 수험공부로 허리근력이 약화된 수험생과 사무직원들에게도 코어 근육 강화 및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디스크 등 척추질환의 초기 증상이 있을 때는 2차적인 치료요법인 무중력 디스크 감압치료, 신경주사요법 등이 효과적이다. 무중력 디스크 감압 치료는 말 그대로 무중력을 이용한 치료이다. 무중력상태에서 우주인들의 디스크 높이가 높아지면서 요통이 사라지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실험결과에 착안하여 개발된 치료법이다.
감압환경을 디스크 내에 조성하여 이탈되었던 디스크가 정상위치로 되돌아올 수 있게 하는 원리다. 치료율은 90%정도이고, 재발율은 4% 정도 낮아 허리통증의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으로 자리잡았다. 신경주사요법은 척추부위의 손상된 신경을 염증억제 주사제를 직접 투여하여 인대나 힘줄을 튼튼하게 하는 방법이다.
전문의들은 척추질환의 경우 한번 악화되면 회복되기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므로 평소에 걷기나 수영 등 적당한 운동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현대유비스병원 스포츠과학센터 이성호 원장은 “척추질환은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어서 어릴 때 부터 운동을 통한 허리관리가 중요하다”면서“허리통증이 어느 정도 지속될 때는 전문병원을 통해 빨리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