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시장 최강자는 누구 경쟁 후끈

동아 동성 태평양 등... 신약 전문약 화장품 대결

2008-09-11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아토피치료제 최강자를 위한 제약사들의 공습이 거세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태평양제약은 아모레퍼시픽과 손잡고 개발한 아토피치료제 전문화장품을 지난 8일 출시했고, 동성제약은 일반의약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여기에다 동아제약과 한올제약은 아토피치료제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1,200억 원을 형성하고 있는 국내 아토피치료제 시장에서는 의약품과 전문 화장품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이 중 의약품 시장규모만 약 300~600억 규모로 추산된다.

아토피피부염 질환자가 증가 추세로 앞으로의 시장규모는 더욱 팽창할 전망이다.

유전ㆍ환경적ㆍ면역적 요인에 의해서 나타나는 아토피성 피부는 피부 장벽(보호막)이 손상되고, 과민 면역반응 및 감염성 황색포도상구균이 많이 존재해 심한 건조와 가려움증을 일으킨다.

◇동아ㆍ한올…아토피치료제 신약 개발

   
▲ 동성제약 아토클리어.

현재 스테로이드제제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형국으로, 스테로이드제제는 증상 완화를 위해 많이 쓰이고 있지만 장기간 투여하면 부작용도 많다.

이에 따라 동아제약과 한올제약은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효과가 뛰어난 신약개발을 내놓는다는 계획.

동아제약은 지금 다래추출물을 기반으로 한 경구용제제인 천연물신약 아토피치료제 개발이 문턱까지 왔다.

동아제약 개발부 관계자는 “장기간 사용해도 부작용이 없는 전신 아토피 치료제 ‘DA-9102’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상 2상을 9월에 완료해 3상은 내년께 진입할 예정이다”면서 “(이르면) 내후년 말(2010년)쯤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올제약은 미국과 국내에서 동시에 아토피치료제(바르는 약) 개발을 추진하고 나섰다.

한올제약이 개발 중인 아토피치료제는 미국의 경우 주성분이 없어 신약으로 간주해 전임상을 비롯해 임상 1상, 2상, 3상을 진행한다.

국내의 경우에는 해당 주성분이 제품으로 출시돼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검토로 임상 3상만 진행키로 했다.

한올제약 개발부 관계자는 “최근 FREE IND(임상시험계획서)를 마쳤는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시험자료를 요청해 늦어도 올 4분기에(이르면 3분기 중 시작) ‘추가 전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의 경우는 올 4분기에 임상 3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태평양제약…아토피 전문화장품 출시

   
▲ 태평양제약 에스투라 아토베리어.

태평양제약은 (주)아모레퍼시픽과 손잡고 아토피 전문화장품 ‘에스투라 아토베리어’를 공동 개발해 판매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생한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에스투라’는 문제성 피부 전문 화장품으로 태평양제약이 병의원에서 주력 판매할 계획이다.

또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들을 위한 ‘아토베리어’를 시작으로 향후에 여드름 피부, 피부 재생 라인 등 문제성 피부를 위한 브랜드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태평양제약 안원준 상무는 “현재 태평양제약은 전 세계 4번째 보툴리눔 톡신인 메디톡신을 필두로 뷰티의약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며 “에스투라는 향후 태평양제약 뷰티의약사업의 핵심이 될 것이다. 향후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NO.1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성…일반의약품 필두로 패키지 선봬

동성제약 PM(마케팅 담당자)는 “아토피성 피부염의 경우 일종의 피부질환이므로 치료용 의약품과 피부관리용 화장품,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사용해야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성제약이 선보인 아토피치료제 ‘아토클리어’(일반의약품)는 ▲1단계(청결) ▲2단계(치료) ▲3단계(보습) ▲4단계(면역력 강화)로 각 단계별로 치료하는 게 특징.

각 단계별로 ‘아토클리어 마일드워싱젤’(피부관리용 화장품), ‘아토클리어 연고’ (치료용 의약품), ‘아토클리어 실키로션’(피부관리용 화장품), ‘동성 예스캡 알로에겔 시럽’(건강기능식품)으로 구성돼있는 것.

NSAID(Non 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SAIDs) 외용제 ‘부펙사막’을 주성분으로 한 아토피치료제는 동성제약이 국내 처음이다.

그는 “아토클리어는 스테로이드를 전혀 함유하지 않아 스테로이드에 대한 부작용 염려가 없어 유소아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