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R 입력시스템 보급 배경 의혹 증폭
약사회 ...2차원 바코드 시스템 주력 입장달라
2008-08-27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정보원은 지난 5월 말 처방전 OCR 입력시스템의 핵심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주)시너그래프와 시스템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처방전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PM2000에 탑재했다. 8월부터 이를 본격적으로 배포중이다.
정보원은 보급중인 시스템에 대해 “정의되지 않은 양식의 좌표를 자동으로 인식하는 신기술인 폼 프로세싱 방식을 적용해 인식률을 높였고 판독 시간도 대폭 축소했다”고 강조했다.
또 “2차원바코드로 인식하지 못하던 도트프린터 인쇄 처방전까지 인식하는 등 기존 방식의 문제점을 대부분 개선했으며 2차원바코드 시스템에 비해 비용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PM2000 프로그램 이외의 다른 프로그램 사용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한다고 밝히고 마이웹(신성아트컴), 온팜(온누리체인), 등 약국SW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정보원은 시스템 개방과 함께 앞으로 거래명세서 자동인식·입력 등으로 약국전산환경 개선 등 다양한 분야로 기능을 확장해 나간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얼마 전까지 2차원바코드 표준화에 주력해왔던 대한약사회의입장과 차이가 있어 정보원의 OCR 입력시스템 보급배경에 약사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약사회와 정부는 지난해 2차원 바코드 표준화를 입법예고까지 하고도 이를 법제화하지 못했다. 정부는 이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제대로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
약사회 내부적으로는 경기도약사회가 EDB의 사용요금을 낮춰 공급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대한약사회는 KT와 협약을 맺었지만 EDB와는 조건이 맞지 않아 협약이 체결되지 않았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다. 연초의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이 문제가 지적된 것이다. 또 KT의 시장점유율이 좀처럼 높아지지 않았고 의사협회의 처방전 입력 시스템 공급회사 선정에서도 탈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보원이 OCR 입력시스템을 개방적으로 보급하겠다는 것은 대약의 2차원바코드 시스템 정책실패를 무마하고 EDB에 대한 압력을 높이기 위한 시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차원 바코드시스템은 속도가 빠르고 편리한 반면에 비용이 OCR 입력시스템의 두 배 이상이다. 입력된 DATA의 오류가 없지만 출력에 다소 문제가 있다.
반면에 OCR 입력시스템은 다소 느린 입력 속도로 빠른 입력이 필요한 처방전이 많은 약국에는 불편함을 줄 수 있다. 입력 DATA 에러도 감수해야할 문제다.
이 때문에 2차원 바코드와 OCR 입력시스템은 수요층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2차원 바코드는 문전약국 위주로, OCR 입력시스템은 동네약국 위주로 수요가 나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의사협회에서는 2차원 바코드 입력 업체를 EDB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보원의 OCR 입력시스템 보급은 회원들이 2차원 바코드를 대체할 수 있다는 이해를 만들 수 있어 논란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결국 EDB의 2차원바코드시스템에 대한 견제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상황이다.
EDB 측은 “경기도약사회처럼 지부단위로 사용요금 협약을 맺으면 낮은 비용으로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다”며 비용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