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약품 = 매출 1117억, 88억 증가

순이익 제자리, 법인세 감소 의문

2003-04-03     의약뉴스
신성약품이 최근 발표한 감사보고서에 의하면 작년 매출액은 1117억원으로 전년도 1029억원 대비 8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13억원, 경상이익은 19억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매출액이 88억원 증가했음에도 순이익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이는 매출원가가 1050억원으로 전년도 961억원 보다 89억원이나 증가했기 때문인데, 이중에는 당기상품매입액이 1093억원으로 전년도 967억원보다 126억원이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매출총이익은 오히려 작년보다 감소해 67억원을 나타냈다. 판관비는 35억원,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전년도보다 감소했다.

영업외수익은 3억원, 영업외비용은 15억원을 나타냈다.

한 기업회계 전문가는 "매출이 대폭 상승했음에도 이익이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이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법인세를 의식한 회계처리라는 의혹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서 "상품매입을 늘려 수익을 줄임으로써 법인세를 적게내는 것은 고전적인 수법으로 세무당국의 표적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망된다"고 평했다.

한편 신성약품의 당기 법인세는 6억3천만원으로 전년도 6억5천만원 보다 2천만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