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B 계열약, '알츠하이머 발병률' 낮춰
진행 늦추는 것과도 관련...보스턴 의대 연구진 밝혀
2008-07-29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미국 정부 데이터에 대한 연구진의 분석에서 ARB 계열약을 복용한 환자들은 이 약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씨 병 혹은 다른 형태의 치매 발병 위험이 35~40%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이번 연구에서는 ARB 계열약을 복용했던 알츠하이머씨 병 혹은 치매 환자들은 정신 착란이 발생하거나, 요양원에 입원하게 되거나, 혹은 사망하게 될 위험이 45%까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씨 병 혹은 치매를 진단받기 전이나 진단받는 동안 뇌졸중으로 고통받았던 환자들은 특히 ARB 계열약 복용으로 잇점을 얻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ARB 계열약이 알츠하이머씨 병과 치매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해 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벤자민 울로진 박사는 “이미 치매가 발병한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ARB 계열약의 사용이 뇌 기능 저하를 지연시키고, 요양원에 입원하지 않도록 환자들을 도와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연구는 혈압 혹은 심혈관 질환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다른 약물과 ARB 계열약의 효과를 비교했기 때문에 특히 흥미롭다. 이 연구는 ARB 계열약이 알츠하이머씨 병 혹은 치매를 예방하는데 있어서 다른 혈압 약, 심혈관 약물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ARB 계열약이 왜 이로운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지만, 이 약이 혈관 손상으로부터의 신경 세포 손상을 막는데 도움을 주거나, 혈관 손상 후 신경 회복을 촉진시키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혈관 손상은 뇌 기능을 감소시키고, 치매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종류의 손상을 감소시키는 것은 치매를 막아주거나, 치매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시카고에서 열린 ‘International Conference on Alzheimer's Disease’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