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는 기분 아시죠? 그런 거죠 뭐~
항공 알씨(리모트 컨트롤) 동호회 회원들이 비행기를 날리고 있습니다.
속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언뜻 육안으로 봐도 족히 시속 150킬로미터 정도는 돼 보이는데요. 경주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시속 200킬로 미터 까지 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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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화씨가 착륙직전 호버링에 열중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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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것 만이 아닙니다. 180도 회전은 물론 수직 낙하, 수직 상승 등은 기본이고 몸은 뒤로 하고 완전히 뒤짚기도 합니다. 실제 헬리콥터는 할 수 없는 일을 해내고 있는데요.
경력 4년차라는 이상화(44)씨의 비행 솜씨는 가히 환상적입니다.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운데요.
손에 땀이 날 정도라는 것을 밝혀 둡니다. 벗은 몸매가 좋은 옆의 동호회 회원은 " 솜씨가 아주 좋다" 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 자신은 저 정도는 도저히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뉘앙스가 풍겼습니다. 겸손하다고 느꼈습니다.)
호버링( 공중 정지 상태)를 마친 이씨가 장비를 정비하자 웃통 벗은 남자가 한 쪽 구석으로 가 비행에 열중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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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통벗은 남자는 겸손했지만 이 모임에서 가장 실력이 좋은 경력 5년차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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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 했던 웃통 벗은 남자의 솜씨는 겸손과는 거리가 멀었는데요. 대단한 실력이었습니다.
비행기를 자기 몸 보다도 더 유연하게 조정하는데 마치 새 처럼 자유롭게 날고 있는 모습이 절로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제 예상이 맞아 떨어진거죠.
웃통벗은 남자는 "결혼하셨죠? 하고 묻더니 이런 기분은 바로 연애할 때 느끼는 것" 이라고 웃었습니다.
웃통 벗은 남자가 비행을 멈추자 이번에는 말 없이 지켜보던 다른 남자가 비행기를 조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호버링에만 무려 15분 정도의 시간을 보냈는데요
1달 경력의 이 남자는 비행기를 띄울 수 있는 실력은 안됐기 때문입니다. 잘못해 추락할 경우 200만원 상당의 비행기를 날릴 수 있어 조심 또 조심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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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1달의 초보자는 아직 자유비행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연습을 많이한다고 이상화씨는말했다. 하루 빨리 멋진 비행 솜씨를 뽐내기를 기대해 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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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초보자들이 제일 신경쓰는 호버링을 완벽하게 마스터 한다음 곡예비행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 분은 한 탕 정도만 뛰더군요. 보통 한 탕에 15분 정도 소요되는데 한 번 오면 4탕에서 5섯탕까지 뛴다고 합니다.
왜 비행에 나서는 것을 한탕, 두탕으로 표현하느냐고 호기심을 보였으나 모두들 그져 빙그레 웃기만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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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법 근사하지 않은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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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좋은 구경거리를 제공한 알씨 동호회 자유비행 회원들의 건투를 빕니다.
좋은 한 주 보내 십시오.( 참고로 항공 알씨는 매우 위험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데 실제로 2년전 진주의 한 학교에서 시범을 보이던 중 비행기가 추락해 두 명의 학생이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