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10년 넘은 중고차를 팔고 나니 기분이 꿀꿀 했다

2008-07-08     의약뉴스

95년식 중고차를 팔았다.

매매상은 최고 30만원이라고 하더니 내지 않은 딱지값 14만원을 제외한 20만원을 주었다.

매매상은 이 차를 수리해 팔면 90만원 정도 받는데 남는 것은, 수리비며 회사비용 납입금을 제외하면 실제로 20만원 안팎이라고 했다.

   
▲ 접촉 사고로 앞 부분이 찌그러졌고 수리하지 않아 녹이 슬었다. 큰 사고는 없어 엔진 등 다른 부분을 손 본 곳은 없다.

매매상에 속해 있지만 모두 소사상제로 운영된다고도 했다. 남녀가 함께 온 이들 매매상들은 외관이 형편없이 찌그러지고 오디오 시스템도 망가진 차에 애정을 담긴 말을 했다. (매매상 다운 태도였다.)

내가 첫차 였다고 하자 화답이라도 하듯 많이 서운하시겠다고 하면서 위로까지 해줬다.

차 안에서 간단한 서류 작성 후 매매상은 키를 받아 차를 몰고 떠났다.

   
▲ 매매상이 차 안에서 서류 작성을 하고 있는 모습을 다른 매매상이 지켜보고 있다.
잘 굴러 가는 차 였지만 만기가 다된 보험료 납입 기간과 차량 유지비 등을 고려해 차를 팔았다. 비록 소형차 였지만 전국을 돌며 기쁨을 주었던 차였던 만큼 아쉬움이 남았다.

부디 좋은 주인 만나 좋은 추억을 계속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