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추출물, 자궁근종세포 증식억제 효과 규명
2008-07-07 의약뉴스 최봉영 기자
한약재 성분이 자궁근종세포 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SCI급 학술지에 게재되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자궁근종은 우리나라 여성의 약 25~30%가 앓고 있는 질환이며, 이로 인해 높은 자궁적출술 시행 빈도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대구대 한의대 김동철 교수, 백승희 원장 등이 SCI급 학술지인 ‘Reproductive Science’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어혈을 제거하는 한약재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계혈등’의 구성 성분인 ‘이소리퀴리티지닌(Isoliquiritigenin)’이 자궁근종세포 증식억제 및 세포자멸사를 유도하는 것을 과학적 실험을 통해 검증했다.
김동철 교수 연구팀은 한약재인 ‘계혈등’이 자궁근종에 매우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것에 착안해, 가장 함량이 높은 성분인 ‘이소리퀴리티지닌’를 추출하는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단일 성분으로 자궁근종세포의 증식억제 효과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세포주기의 특정 단계에서 세포자멸사를 유도함으로써 자궁근종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자궁근종의 치료에 있어서 관찰 요법을 시행하는 자궁근종대기요법 기간에 계혈등 및 계혈등을 포함하는 복합처방을 환자에게 투여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교수는 “향후 재원이 확보되어 동물실험 등의 전임상 시험을 거친다면 자궁근종 치료제로서 우수한 약물을 개발하는 기초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