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전화ㆍ문자 메시지, 약사들 왕짜증

지지율 조사...여론 조사 전화까지 겹쳐

2008-07-04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약사회원들은 최근에 새로운 두통거리가 생겼다. 선거관련 홍보전화와 문자메시지가 넘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지율 조사한다며 여론조사기관에서 전화가 오면 짜증은 더 높아진다.

“요즈음 대한약사회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말 괴롭다”는 한 약사는 “그저 단순히 뽑아달라는 문자메세지와 전화로 인해 약국업무에 막대한 지장이 있다”며 “짜증만 난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그저 찍어만 달라는 이런 방법은 반감만 일으킨다”며 “제발 부탁이다. 우리 약사들이 각자 현명하게 판단하도록 맡겨 달라”고 후보들에게 강하게 요청했다.

다른 약사도 “정말 공감이다”며 “전화해서 어딘지 밝히지도 않고 바쁜데 약사 바꾸라고 하고선 선거이야기를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매번 선거 때마다 이런 일을 격어야 하는지 정말 전화나 문자 안 보내는 분 있으면 뽑아주고 싶은 심정”이라며 불쾌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약사도 “1·2번 후보 스팸문자와 각 후보 음성녹음전화, 누구의 작품일까, 이런 생각하며 “요새 하도 짜증이 나서 고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약사회나 언론사에서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약사회 선거관련 실무담당자는 4일 “선거와 관련해 문자나 자동음성을 통한 선거운동방식으로 인해 회원들에게 많은 불편을 주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선관위에서는 이번 보궐선거에 있어서도 이같은 방식의 선거운동을 자제하여 줄 것을 각 후보 측에 전달한 바 있다”며 “앞으로 규정개정을 통해 문자나 자동음성 등의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약사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한석원)는 홍보를 위한 무차별적인 자동음성전화, 메시지로 인해 회원들의 일상생활에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는 민원이 빈번해져 3일자로 각 후보자 측에 자제를 요청했다.

특히 자동음성전화는 회원들의 근무처와 자택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걸려오고 있어 이로 인한 피해가 회원뿐만 아니라 회원 가족에게까지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각 후보자 측에 공문을 보내 무분별한 홍보를 자제하고 직선제 선거에 어울리는 성숙한 선거운동을 펼쳐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