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 약 ‘날트렉손’, 도박 중독에도 효과

연구진...위약보다 확실한 효과 얻어내

2008-06-17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는데 폭넓게 사용되는 날트렉손(naltrexone)이 도박 중독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미네소타 대학 연구진에 의해 최근 발표됐다.

연구진은 일주일에 6~32시간 동안 도박을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58명의 남성과 여성들에게 18주 동안 매일 50mg~150mg 사이의 날트렉손을 주었으며, 다른 19명에게는 위약을 주었다. 연구를 완료한 날트렉손군 49명 가운데 40%가 최소 한 달 동안 도박을 끊었으며, 이에 비해 위약군은 10%만이 그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날트렉손을 복용한 참가자들은 도박을 하고 싶어하는 빈도와 강도에 있어서 현저한 감소를 나타냈다.

존 그랜트 박사는 날트렉손이 도박 중독에 대한 치료제는 아니지만, 이 문제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연구 결과는 도박 중독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이다. 이번 연구는 도박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통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약물을 증명한 최초의 연구이다”라고 전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