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녹내장 치료할 수 있어

일반 안약보다 눈에 머무는 시간 길고 부작용 없어

2003-03-24     의약뉴스
콘택트 렌즈가 녹내장과 같은 눈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약을 눈에 들어가게 해줄 수 있다는 연구 발표가 나왔다.

플로리다 대학의 연구진은 눈에 직접적으로 천천히 약이 들어가게 하는 소프트 렌즈를 연구해왔다. 이 렌즈는 또한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

이 렌즈는 사용하기 어렵고, 눈물과 섞이거나, 눈으로 들어가지 않고 얼굴로 흘러내리는 안약을 대신할 수 있다.

약이 코로 흘러 들어가서 혈류로 들어가 다른 기관으로 가게 된다면, 심장질환과 같은 치명적인 부작용을 야기시킬수도 있다. 이런 과정 때문에 효과를 나타내기에 너무 낮은 양이라 생각하여 처음에 '과잉투여' 할 수 있다.

연구진은 콘택트 렌즈 내의 약은 서서히 눈에 들어가 충분히 눈 안에 있게 된다고 전했다. 항생물질이 렌즈를 통해서 전달되고, 이 렌즈를 착용하는 것은 일반 렌즈보다 쉽게 박테리아에 감염되지 않는다.

안과 전문의들은 영국의 100만명 가운데 1/4 가량이 녹내장을 앓고 있지만, 단 반 정도만이 진단되어졌다고 추정했다.

연구진은 나노분자에서 약을 캡슐에 넣을 수 있었다. 아주 작은 분자들은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나노분자들은 제조시 콘택트 렌즈 층에 혼합되어진다. 렌즈는 적시 적량으로 눈에 직접적으로 넣어지면서, 2주까지 착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콘택트렌즈가 눈에 착용되어졌을 때, 불투명한 얇은 막과 각막과 렌즈 사이를 오가며 렌즈 층을 통해 이동하면서 약이 분자로부터 나와 퍼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 약은 2분 정도 눈에 남아있게 되는 안약들보다 불투명 막에 더 오래 남아있는다. 이 약이 더 오랫동안 남아있다는 것은 직접적으로 눈으로 들어가고, 혈류에 들어가지는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연구진은 약제에 흡수되거나 렌즈 물질의 두 층 사이의 공간에 약을 담아둠으로써 약이 들어가게 할 수 있는 콘택트 렌즈를 개발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 최근의 개발 이후에 연구진은 테스트에서 이 방법들이 종종 단기간에만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를 이끈 Anuj Chauhan 박사는 "안약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약의 95% 가량이 불필요한 곳으로 가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접근은 약이 들어가는 것을 조절할 수 있도록 고안함에 있어서 대단한 유연성을 제공해준다. 다른약과 비슷하게 만들어졌지만, 더 오랜 시간 효과를 나타낸다. 이 렌즈는 고안 단계이고, 아직 임상실험 단계는 거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Royal National Institute for the Blind'의 대변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직접적으로 눈에 전달되게 하는 시스템은 이미 니코틴 대체 패치와 같은 치료에 사용되어져왔다. 만약 약학자들과 연구진이 녹내장 치료에 성공적으로 이것이 사용되어질 방법을 발견해낸다면, 아주 좋은 결과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RNIB는 눈 질병의 치료에 대한 개선을 이끌어나가는 모든 과학적인 발전을 기쁘게 생각하지만, 이 연구는 현재 아주 초기 단계임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보고서는 'American Chemical Society meeting in New Orleans'에 게재되어 있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