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질 근원지, 홍콩 호텔로 확인돼

신종 혹은 변종된 바이러스로 통제 어려워

2003-03-21     의약뉴스
지난 18일 보건 당국에서 전세계적으로 14명을 죽게한 폐렴의 근원지가 홍콩 호텔이라고 확인한 이후 공포에 질린 손님들이 호텔을 빠져나왔다고 로이터가 20일 전했다.

수십명의 손님들이 짐을 끌고 곧바로 궐운에 있는 메트로폴 호텔로 피신했다.

"어떤 손님들은 떠나기로 결정을 했다. 감염이 처음 시작된 곳일 것이라고 추정되는 층의 손님들은 다른 층으로 옮겨갔다. 오늘 우리는 이 층을 청소하고, 소독할 것이다. 엘리베이터 또한 소독할 것이다"라고 홍콩 호텔 메니저 Kaivan Ng씨는 전했다.

이 질병은 전세계적으로 수 백명을 병들게 했고, 아시아로부터 병균을 이동시킨 항공 여행자들이 미국, 독일, 프랑스와 같은 곳에서 병세가 악화되었을 것이라고 생각되어진다.

홍콩 보건당국은 지난 19일 중국 광동의 의사가 호텔에 머무르면서 그가 이 달에 죽기 전 다른 6 사람을 감염시켰다고 전했다. 이 질병은 지난해 본토와 국경을 함께 하고 있는 홍콩을 공포에 휩쓸었고, 광동에서 5명이 죽고 300명 이상을 감염시킨 그 질병과 연관이 있다는 명백한 증거다.

지하철 신문가판대에서는 마스크를 팔고 있다.

홍콩 호텔 연합의 회장 James Lu씨는 "우리는 호텔 손님들이 개인적으로 예약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만약 손님들이 아플 때 호텔측에서 그 손님을 돌려보낼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아픈 손님을 받는다면, 이것이 곧 재앙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감염자들의 숫자는 이 질병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부분 국가인 홍콩, 베트남, 싱가폴에서 증가하고 있다.

매우 심한 호흡기 증후군으로 알려져 있는 이 질병은 홍콩에서 5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베트남에서 2명, 캐나다에서 2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 질병은 고열, 마른 기침, 오한, 심각한 호흡 곤란 증상을 나타내고, 젊고 건강한 성인은 5일 정도의 인공호흡장치가 필요하다.

19일 홍콩과 독일의 연구진은 홍역과 유행성 이하선염과 같은 질병과 연관되어 나타나는 파라믹소바이러스라고 알려진 바이러스의 증거를 발견했다.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가 신종 혹은 변종된 것일 수 있어서 아직 통제하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이 바이러스가 진짜 원인이 되는 것이라고 단정짓기 전에 더 많은 테스트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것이 이 질병에 대한 최고의 실마리이고, 더 효과적인 치료 방법과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