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당뇨병 발병과 밀접한' 연관

3만여명 연구 결과...특정 살충제 쓰면 200%까지 높아져

2008-06-07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살충제에 대한 노출이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미국 ‘National Institute of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연구진은 노스 캐롤라이나와 아이오와에서 허가받은 살충제 살포자 31,787명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5년간 이들 가운데 1,171명에게서 당뇨병 진단이 보고됐다.

이번 연구에서 살충제에 대한 사용이 가장 많은 살포자들이 가장 적은 살포자들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1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진이 특정 살충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당뇨병 위험이 20~20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데일 샌들러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살충제가 비만, 운동 부족, 당뇨병 가족력과 같은 알려진 위험 요소와 함께 하나의 당뇨병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살충제에 의한 당뇨병의 총 발생건수는 적지만, 이 새로운 연구 결과는 이번 연구의 살충제 살포자 외 다른 사람들로 확대되어 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