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D, '신장환자 사망위험' 낮출 수 있나
1,400명 연구 결과...1/4 사망위험 줄일 수 있어
2008-05-22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1,400명 이상의 환자들에 대한 2년간의 연구가 실시되는 동안, 경구용 형태의 활성화된 비타민 D 칼시트리올(calcitriol)로 치료가 실시된 환자들은 약물을 사용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26%까지 전체적인 사망 위험이 더 낮았다.
또, 칼시트리올을 복용한 사람들은 상실된 신장 기능을 대체하기 위해 투석이 요구되는 말기 단계의 신장 질환 발병 위험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행성 만성 신장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상승된 부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치료하기 위해 종종 칼시트리올을 복용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브라이언 케스텐바움 박사는 “활성화된 비타민 D가 많은 생물학적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앞선 임상적인 지식은 부갑상선 호르몬 수치에 대한 영향에 관련된 것만으로 한정돼 있었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칼시트리올 사용은 사망 혹은 투석 필요에 대한 가능성을 20% 감소시켰다. 칼시트리올을 통한 사망률 감소는 부갑상선 호르몬 수치에 대한 칼시트리올의 영향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칼시트리올을 복용한 환자들의 생존율을 개선시킬 수 있는 다른 요인에 대한 데이터의 부족은 이번 연구의 결론을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연구진이 주로 노인, 백인 남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기 때문에 만성 신장 질환이 있는 더 젊고, 인종적으로 다른 인구에게 이 치료가 실시됐을 때, 이 연구 결과와 같을 것이라고는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케스텐바움 박사는 “비타민 D 치료 요법이 만성 신장 질환 환자의 심혈관 건강과 생존율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가설을 테스트하기 위해 무작위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 또, 더 많은 연구를 통해 덜 비싸고, 독성이 덜한 비활성화 비타민 D의 역할도 조사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