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불사업' 안정성 찬반 토론 열려
인천시의회,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 토론 개최, 안정성 두고 논의
최근 몇 년간 사업의 진전 없이 논쟁만 지속됐던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이하 수불사업)’ 찬반논쟁이 인천에서 또다시 격돌했다.
인천광역시의회 산업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수불사업 관련 토론회’를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는 인천광역시의회 박창규 의장을 비롯한 시의회 관계자 및 일반 시민 등 140여 명이 참석했다.
강석봉 산업위원장을 좌장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주제발표자로 서울 치대 배광학 교수가 찬성론자로, 청주 수돗물불소화 중단을 위한 시민행동 최상일 소장이 반대론자로 나왔다.
이어 지정토론에서는 찬성 쪽 패널로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박길상 감사위원,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인천지부 김유성 감사, 반대 쪽 패널로 인천도시생태 환경연구소 박병상 소장, 인천환경운동연합 홍재웅 공동대표가 참여했으며 인천시 계재덕 보건정책과장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박영길 생산관리팀장이 관계공무원으로 토론에 참여했다.
찬성 쪽 패널인 배광학 교수는 수불사업의 가장 큰 논쟁점인 불소함유에 대한 안전성과 예방효과에 대해 설명하며 “수불사업의 안전성에 대한 논문은 전 세계적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이들을 기반으로 철저히 검토하고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반대 쪽 패널인 최상일 소장은 “불소라는게 자연물질이 아니라 인공물질이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할 수밖에 없다”며 “불소는 축적되는 물질이니 지금은 안전하다 해도 시간이 지나 인체에 유해하게 작용하면 그때는 누가 책임질거냐”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강석봉 산업위원장은 “시의회는 수불사업 추진에 있어 시민들의 여론을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토론에서 언급된 찬반 측의 주장들을 하나하나 검토하고 검증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토론회에 앞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입구에서는 인천불소시민모임이 ‘수불사업 즉각 시행’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으며 수불사업 안전성에 대해 기술한 책자와 불소가 첨가된 생수를 토론 참석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