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분업철폐' 본격 시동

직접 조제 투약 주장

2002-07-31     의약뉴스
의사협회가 본격적인 분업 철폐 운동에 돌입했다. 의협은 의약분업의 기본인 의사의 처방, 약사의 조제라는 대원칙을 깨기로 했다.

의협 산하 의발특위(위원장 이종욱)는 의사는 진찰 검사는 물론 처방 조제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의료관령법령을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사실상 분업의 왜곡된 형태인 선택분업이라고 주장할 수 있으나 정부나 약사회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 분명해 분업철폐의 시동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의사의 직접 조제 주장에 대해 약사들은 '한마디로 정신나간 짓'이라고 폄하하고 의사들이 이성을 찾아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한 개국약사는 "의사가 조제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들이 이성적인 집단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며 "아예 약국도 운영하라"고 볼멘 소리를 내뱉었다.

정부도 의사들의 주장이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대꾸하고 있으나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병구 기자 (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