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 '콜레스테롤 높으면' 오래 살아

HDL 대비 LDL 비율... 높을수록 생존 기간 길어

2008-04-15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 환자들에게 있어서 높은 지질 수치가 생존율에 현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프랑스 ‘Hospital de la Pitie-Salpetriere’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연구진은 ALS 환자들이 종종 고지혈증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좋은 HDL 콜레스테롤에 대한 나쁜 LDL 콜레스테롤의 비율이 높을 때, 생존율이 더 우수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빈센트 메이닌거(Vincent Meininger)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들은 ALS 환자들에 대한 기름진 식사 이용에 대한 연구와 스타틴과 같은 콜레스테롤 저하제의 이용을 피하는 것에 대한 연구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ALS는 신경계에 대한 치명적인 질환으로, 수의 운동을 조절하는 세포들을 파괴시킨다. ALS는 루게릭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연구진이 ALS 환자 369명과 건강한 286명의 혈액 샘플을 조사한 결과, 전체적인 혈중 콜레스테롤 혹은 나쁜 LDL 콜레스테롤 수치의 증가에 따른 높은 지질 수치가 비교군에 비해 ALS 환자들에게 있어서 2배 더 일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좋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한 나쁜 LDL 콜레스테롤 비율이 낮은 ALS 환자들은 사망 위험이 35% 더 증가했다. 이러한 비율이 가장 높았던 환자들의 평균 생존율은 49.2개월이었으며, 가장 낮은 환자들의 평균 생존율은 36.7개월이었다.

메이닌거 박사는 “이 연구 결과의 의미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생존율과 지질 간의 관계는 고지방식이 주어진 쥐들이 더 오래 생존했던 ALS 쥐 대상 실험에서 앞서 보여진 바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Neurology’지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