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바이콜부작용 알고 판매망신
한국서도 손배소 낼지 큰관심 일어
2003-03-07 의약뉴스
바이엘의 경영진 사이에서 오간 메모와 이메일에서 바이콜 환자들이 다른 약을 쓴 환자들보다 희귀한 근육 이상인 횡문근종(rhabdomyolysis) 발생 비율이 더 높았다고 적혀 있었다.
지난 22일 뉴욕타임즈에도 보도된 바 있는 이 소송에서 이들 메모와 이메일은 바이엘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측 변호사들이 공개한 것으로, 변호사들은 바이엘의 고위 임원들이 빠르면 1997년부터 바이콜의 심각한 문제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바이엘 마케팅 파트너는 긴급 메시지에서 "앞으로 더 많은 엄청난 문제들이 생기게 될 것이다"라고 밝히면서, 바이콜 판매를 늘리기 위한 복용량 증가 임상 실험을 중단해야한다고 전했다.
2001년 8월 회수 조치되었던 바이콜은 전세계적으로 100명 이상의 생명을 앗아갔다.
바이콜과 관련한 초기 7,800건의 소송에 대한 증거 문서가 제시 됐다. 이 사건 중 하나의 고소인인 82세의 Hollis Haltom씨는 바이콜 때문에 횡문근종이 발병했다고 주장했다.
분석가들과 조사관들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바이콜에 대한 고액의 판례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 사건을 주시하고 있다.
이 소송에 대비 중인 140년의 유수한 역사를 가진 바이엘측은 이미 1억2500만 달러를 합의금으로 지불했고, 앞으로 텍사스 법원이 바이엘에 대해 거대한 재정적인 판결을 내리게 되면 더 지불해야한다.
분석가들은 바이엘이 바이콜에 대해서 업무 소홀이 판명되면 백억달러 이상의 손실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Haltom의 변호사 Mikal Watts는 독일 신문 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과의 인터뷰에서 "바이엘은 5백억 달러 정도의 손실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바이엘은 바이콜 개발에 있어서 책임감 있게 만들었고, 이것이 문제가 발생했을 때 회수했다고 주장해 왔다.
증인석에 선 바이엘 부사장 Lawrence Posner와 함께 Watts 변호사는 배심원단에게 바이콜이 다른 약을 쓴 환자들 보다 무려 10배 가량 횡문근종을 야기시킬 확률이 높다는 회사내부에서 오고간 얘기들을 증거자료로 제시했다.
1999년 한 보고서에서 "바이콜과 관련한 횡문근종의 끊임없는 보고 내용들의 꾸준한 증가는 이용 가능한 안전 방책들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2000년 6월에 바이엘 임원은"우리의 판매 대리인들로부터 주문이 많은 양으로 증가해 왔었고, 횡문근종에 대한 사건을 다루었던 의사들에게 과학적인 사건 정황을 이야기해서 전문적인 견해를 문의했다"고 썼다.
Watts 변호사는 이 강력한 약이 더 많은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2000년 7월에 바이엘은 미국 시장에서 바이콜을 더 많이 팔기 위해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심각한 콜레스테롤 문제를 가진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바이콜을 많이 보급하기를 원했던 것이라고 바이엘측은 밝혔다. 그러나, Watts변호사는 판매를 늘리기 위한 의도였다고 주장했다.
2000년 3월, Watts 변호사는 바이엘의 고위간부가 영업부 직원들에게 "우리 노력을 배증하기 위해 우리는 10억달러짜리 약을 만들 것이다" 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1999년에 바이엘사의 총 판매액은 1억 1300만 달러였고, 2000년에 2억 4800만 달러였다. 내부 예측은 2005년까지 10억 달러에 도달해야 한다고 기록에 남겨져 있었다.
바이엘측 변호사는 회사의 관심사는 판매가 아니라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약은 한국내에서도 판매돼 한국인의 부작용 손배소가 발생될지 주목돼고 있다.
*바이콜과 바이콜이 야기시킨다는 횡문근종, 법정 문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ttp://www.baycol-facts.com과 http://www.baycol-law.com 에서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