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벡, '심각한 태아 기형 위험' 요주의
태아가 태반을 건너 자라...세포 발달 손상
2008-03-12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몇몇 연구에서는 글리벡이 태아가 태반을 건너 자라나게 할 수 있으며, 세포 발달에 손상을 입힐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글리벡의 라벨에는 이런 가능한 위험이 나타나 있으며, 여성들에게 글리벡 사용 중에는 임신을 피하라고 경고돼 있다.
연구진은 “글리벡이 거의 10년 동안 사용돼 왔으나, 임신 관련 영향에 대한 데이터는 한정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정보의 부족이 이 약물을 복용하는 중에 임신한 여성들에 대한 조언을 어렵게 만들어 왔다.
연구진은 출산에 대한 이 약의 영향을 더 잘 알아보기 위해 제조사 노바티스에 의해 보고된 180명의 임산부 글리벡 사용자들에 대한 기록을 재검토했다. 125명의 여성들에 대한 출산 데이터가 이용 가능했다.
대략 절반 정도인 63명의 여성들이 정상적인 아기를 출산했으며, 태아 기형이 확인된 3건의 경우를 포함해 28%에 해당되는 35명의 여성들은 낙태를 결정했다. 다른 18명의 임산부들은 유산됐다.
전체 중 9명에 해당되는 나머지 경우에서는 1건의 사산을 포함해 기형아를 출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형에는 배꼽 헤르니아, 신장 무형성, 반척추증 등이 포함됐으며, 사산아의 경우에는 수막류가 있었다.
한편, 앞서 동물을 대상으로 한 글리벡 연구에서 이 약에 대한 노출에 의해 야기된 일부 기형이 보고된 바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세오네이드 M. 파이(Seonaid M. Pye) 박사는 “우리의 연구는 글리벡을 복용하는 동안 임신을 한 경우에 관한 우려가 맞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환자들은 글리벡 치료 기간 동안 임신을 피하도록 권고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임신한 환자들에게 있어서 치료로 인한 태아의 위험과 치료 중단으로 인한 산모의 위험을 가늠하는 것은 개인적인 결정 사항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보고서는 ‘Blood’ 온라인판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