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줄 뒷돈 챙기는 남편 자랑스럽다"
인수위에 올라온 다국적 제약영업사원 글 파문 일어
2008-01-29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연봉은 한 5,500정도인데
회사에서 법인카드 나오는데…주로 의사 술이나 밥 사주라고 주는 건데
저희는 평일에 주로 이 카드로 호텔에 가서 외식합니다.
월 40만 원 정도는 이걸로 쓰네요...
기름값 한 달 70만원 주유 카드로 나오는데 주말마다 이걸로 놀러 가구요.
또 월 60만 원 정도 활동비 나오는데 이건 병원에 가서 의사 심부름이나
간호사들 간식 사주라고 나오는데 이건 아예 적금 들고 있네요.
이것저것 다 따지니깐 월급은 월 500도 안되지만...남편이 약처방댓가로....
병원에 병원기구 사주고 뭐 의사 뒷돈 주는 것 조금씩 챙기니깐
월 300은 덜어지는 것 같네요.
거기다 퇴직금 누진제라...저희남편 너무 자랑스러워요.
제가 연애할 때 의사 랑도 연애했는데 남편 직업 너무 좋아요.
일단 노는 시간 무지 많고 출근 현지출근이라 남편 10시 되면 병원으로 가고
4시 되면 퇴근해요. 외국회사라 고용도 너무 안정적이고,...
너무 행복해요.
제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성공정책제안’ 홈페이지에 게재된 다국적 제약기업 영업직원의 삶을 담은 글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의료보험료 내려주세요. 제약사 영업사원의 하루’라는 제목(1월 18일자)의 글은 한 영업사원이 회사 법인카드로 호텔에 가서 40만 원 가량을 외식하고, 주유 카드로 놀러 다닌다는 내용으로 도배돼 있다.
또 60만 원의 활동비로는 적금을 들고 있다고 했다.
심지어 약품 처방대가로 의사에게 줄 뒷돈까지 챙긴다며 이런 남편이 자랑스럽다는 것.
이러한 외자계 영업직원의 삶을 자랑하고 있는 필자(영업직원의 아내)는 이는 약품에 거품이 있어 가능한 일이며 따라서 약값 거품을 빼, 의료보험료를 내려달라고 측면으로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 글을 접한 상당수 네티즌들은 “짜증난다”, “낚시글이다”, “무개념이다”, “공금횡령 범죄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들끓고 있다.
한 네티즌은 “영업직으로 뒷거래해서 약값 올리니까 그 피해가 소비자한테 오는 겁니다. 집안에서야 좋을지 모르지만 대놓고 자랑할 거리는 아닌 것 같네요”라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제약회사 직원이라는 다른 네티즌은 “저런 제약사 영업직원도 있긴 합니다. 모든 제약회사 영업직원들이 다 그런 건 아닙니다. 그리고 저렇게 법인카드 막 긁으시면 티 나서 걸리게 됩니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의보료 올라가는 이유가 다 이런 일 때문이죠. 솔직히 외자사 약값이 미국, 일본보다 한국이 3-4배 비쌉니다. 약값을 50%는 인하해서 의보료 부담을 줄입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