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약 엔브렐 주사, '뇌개선 효과' 입증

미국 연구진... 알츠하이머씨 환자 치료결과 확인

2008-01-15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알츠하이머씨 병 환자들에게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Enbrel, etanercept)을 척추에 주사하자 단 몇 분 후 뇌 기능에 있어서 개선이 나타났다고 미국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치료 바로 이전에 환자는 마음이 안정되지 못한 상태였으며, 주(州)의 이름도 올바르게 말하지 못했다. 치료 10분 후 환자는 침착해졌고, 더욱 주의력이 좋아졌으며, 좌절감도 덜 느꼈고, 주의 이름도 정확하게 말할 수 있었다. 정신 기능, 기억력, 다른 인식력의 요소들에 있어서 더 많은 개선이 2시간이 됐을 때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에드워드 L. 토비닉 박사와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의 히맨 그로스 박사는 이러한 사례를 ‘Journal of Neuroinflammation’에 발표했다.

이번 관찰은 2006년에 연구진이 실시했던 연구와 일치했다. 당시 연구에서 6개월 이상 매주 주어진 에타너셉트 주사가 알츠하이머씨 병이 있는 환자군에 있어서 정신 기능의 현저한 개선을 이끈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연구진의 초기 관찰과 마찬가지로, 에타너셉트 주사는 즉각적으로 인식력을 개선시켰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TNF-alpha’로 알려져 있는 염증에 포함된 단백질이 알츠하이머씨 병 발병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에타너셉트는 이 단백질을 막아준다. 치매 증상에 대한 ‘TNF-alpha’ 차단제의 영향을 조사하는 더 많은 연구들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