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 북한수액 공장 가동 지지부진
수도 전기 시설 낡아...정상 가동 어려우
2007-11-01 의약뉴스 최봉영 기자
정부와 민간 단체 지원으로 북한에 건립된 수액제 공장 가동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평가한 공장 가동율은 각각 20-25%, 10-15%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 같은 부진한 가동률에 대해 의료계 인사들은 이미 예견된 사태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한 의료계 관계자는 “북한은 수도ㆍ전기시설이 낡아 정상가동이 어렵다. 포도당 등 원료 공급도 힘들다. 작년에 가동이 중단된 적도 있다. 인프라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북한에 제약공장을 짓는 것 자체가 무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 수액제 공장의 원료 공급이 부진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공장시설만으로 수액제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보건 인프라가 취약해 북한 수액제 공장은 원료 조달의 어려움 때문에 가동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은 "통일부ㆍ보건복지부는 공장건설 지원 여부를 결정할 때, 원료ㆍ수자원ㆍ전력 등 공장가동 여건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예산낭비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북한 내 제약공장을 건립할 때에는 전력ㆍ수도 공급이 상대적으로 원활하고, 원재료 수송거리도 짧은 개성공단 내에 설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