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20만원 주가 위해 '급발진'
경영 완전 정상화...강문석 추천 이사 5명 모두 부결
2007-10-31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오늘(31일) 오전 10시 본사에서 열린 임총에는 김원배 동아제약 대표를 비롯해 주주 등이 참석했다. 김원배 사장은 "임총에 참석해 주신 주주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렇지만 내부 문제로 임총을 열게 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럽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어 "이번 임총을 통해 지난 날의 상처를 치유하고, 온 직원이 힘을 합하여 회사발전과 주주가치제고를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강문석 이사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그간의 모든 일에 사과했다. 또한 강 이사가 추천한 이사 중 일부 이사 후보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식적인 문건 처리가 안 돼 임총을 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진행된 안건 상정 결과, 5명의 신규이사 선임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표결결과 대리출석을 포함한 출석주식수는 5,719,281주(출석율: 56.90%) 이다.
▲이사후보자 지용석 반대 88.42%, 찬성 11.57%, ▲이사후보자 박선근 반대 88.42%, 찬성 11.57%, ▲사외이사후보자 박정삼 반대 87.12%, 찬성 10.88%, ▲사외이사후보자 이준행 반대 77.53%, 찬성 22.47%, ▲사외이사후보자 정은섭 반대 88.42%, 찬성 11.57%로 이사후보자 5명 모두 부결된 것.
이에 따라 동아제약은 추가 이사선임 없이 현행대로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2명을 유지하게 된다. 이날 참석한 주주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사선임을 반대하면서 소수주주권 등의 제안을 이용한 경영권의 혼란이 다시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과 정관에 분쟁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 | ||
![]() | ||
![]() | ||
▲ 동아제약 김원배 대표가 임총에서 발언하고 있다. | ||
![]() |
앞서 지난 7월 16일 한국알콜, 수석무역, 강문석 이사, 유충식 이사 등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으며 지용석 한국알콜산업 대표, 박선근 LG생명과학 고문을 사내이사로, 박정삼 전HK상호저축은행 대표, 이준행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 정은섭 법무법인아주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했었다.
이에 동아제약은 8월 28일 이사회를 열어 신규 이사선임을 안건으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 주주들의 뜻을 묻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또 다른 주주는 "유한양행 주가 약 18만 원, 일성신약 약 13만 원, 제일약품 약 9만 7천원에 반해 동아제약의 주가는 8만 원 가량이다. 동아제약 주가는 이보다 3배 정도인 20만 원 가량의 가치가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김 사장은 "동아제약의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 '지배구조 개선'과 '구조조정을 통한 주력사업에 집중'하여 주가를 상승시켜, 주주가치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