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과징금 규모, 업계 관심 촉각
공정위 10개 제약사 위반 내용 확인
"10개 제약사에 대한 과징금 규모는 다음주에 발표된다."
이 같은 내용은 25일 공정위 관계자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과징금 규모가 25일 왜 함께 발표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해당 제약사와 공정위 간 과징금에 대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현재 심리가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과징금 규모는 내주에 발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공정위는 24일 전원회의를 통해 10개 제약사의 불공정 거래행위를 포함한 위법 행위를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제약사는 한미약품 동아제약 한국BMS제약 일성신약 한올제약 국제약품 녹십자 중외제약 삼일제약 유한양행.
이들 제약사는 병·의원 및 소속 의사에게 ▲물품과 상품권 지원 ▲해외 세미나와 학회 참가비 지원 ▲시판 후 조사(PMS) 비용 지원 ▲골프와 식사 대접 ▲처방 증대를 위한 기부금 제공 등을 한 혐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제약사는 2003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1,300억 원대의 상품권과 물품, 현금 등을 제공하고 PMS 비용으로 240억 원을 지원하는 등 위법 행위 규모가 1,670억 원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당국자는 “법 위반 행위별로 관련 매출액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구체적 시정조치 내용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나머지 7개 제약사와 의약품 도매업체, 관련 병원에 대한 제재 여부는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이제는 과징금 규모가 얼마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며 "남은 기간 동안 해당 제약사들은 규모를 쥴이기 위해 진력할 것으로 보인다" 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