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용처 밝힐 수 없다" 속사정 있나
화이자, 부지 매각대금 아리송...관계자 답변 회피
2007-10-24 의약뉴스 최봉영 기자
현대증권-한원건설 컨소시엄은 최근 한국화이자가 보유했던 광장동 부지를 2,170억원에 매각했다.
1995년 광장동 부지를 매각하기 위해 한국화이자가 투자 금액은 607억원인 것을 감안할 때 1,600억원 가량의 시세 차익을 얻게 된 것.
한국화이자 측은 부지 매각 대금에 대한 공개를 꺼려하고 있어 이를 놓고 업계의 소문만 무성한 상태다. 화이자 관계자는 " 사용 대금의 용처에 대해 밝힐 수 없다" 고 말했다.
신사옥 매입을 위해 화이자 본사에서 빌렸던 차입금을 갚기 위해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소문과 매각 대금이 본사로 송금되게 될 것이라는 소문, 국내 투자에 활용될 것이라는 소문 등 확인되지 않은 여러 가지 소문만이 나돌고 있다.
국내 투자를 할 계획이 있다면 굳이 함구할 필요가 있겠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매각 대금 일부 또는 그 이상이 본사에 송금 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국적제약사의 국내에서 벌어들인 이익에 대한 국내 환원에 대한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서 매각 대금이 본사 송금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비난 여론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매각된 부지는 총 3만3,803㎡로 광진구청의 개발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앞으로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