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와 진통제 병용, 위험 최고 6배
위장출혈 위험...대체약 고려해야
2007-10-15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이번 연구를 이끈 소널 싱(Sonal Singh) 박사는 “이러한 약물들을 처방하는 의사들은 가능한 위험을 숙지하고 있어야 하며, 대체약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울증에 더해, SSRI 계열약은 공황 장애와 강박 신경증 장애를 치료하는데도 사용되어지고 있다.
한편, SSRI 계열약이 상부 위장관 출혈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증거들이 증가하고 있다.
연구진은 15만3천명의 환자들을 포함한 4개의 연구로부터 나온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SSRI 계열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상부 위장관 출혈 발병 위험이 거의 2배 가량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환자들이 SSRI 계열약과 함께 아스피린, 앨리브(Aleve), 셀레브렉스(Celebrex)와 같은 NSAIDs(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를 복용할 경우, 이들은 이런 형태의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던 환자들보다 상부 위장관 출혈 발병 위험이 6배 이상 더 높았다.
연구진은 SSRI 계열약과 NSAID 계열약의 병용은 이 약물을 단독으로 각각 사용할 때 지닌 위험 그 이상으로 상부 위장관 출혈 위험을 현저하게 증가시키는 상승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싱 박사는 “개인에 대한 위험은 소량에 의해 증가될 수 있는 반면, 이러한 약물을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전체 인구에 대한 영향은 상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SSRI 계열약을 복용하고 있는 50세 이상의 411명 환자 당 1명과 SSRI 계열약과 NSAID 계열약을 함께 복용하고 있는 82명 중 1명이 입원을 요하는 상부 위장관 출혈이 발병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Alimentary Pharmacology &Therapeutics’지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