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3분기, 외형 성장 ↑ 수익성 ↓

매출과 영업이익 큰 폭 상승

2007-10-11     의약뉴스 최봉영 기자
국내 제약사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6%, 14.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투자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 외형 성장은 양호한 반면, 영업 이익 성장세가 매출 성장세를 하회함에 따라 수익성이 다소 하락한 것으로 평가했다.

국내 제약사 중 녹십자, 유한양행,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이 양호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십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7%, 10.1% 증가한 1,240억원, 182억으로 추정했다. 계절적 품목인 독감백신이 9월 한 달 간 매출이 140억원에 달했으며, 마늘 주사와 태반제제 또한 양호한 판매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33.7% 증가한 1,214억원, 영업이익은 204.0% 증가한 1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아제약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12.2% 증가한 1,650억원,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220억 수준으로 추정됐다. 동아제약의 경우 공정위 과징금을 3분기 실적에 반영할 예정이기 때문에,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외 부문에서 저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평가했다.

LG생명과학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8.9% 증가한 582억원, 영업이익은 3.4% 감소한 4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자니딥 매출 부진과 정밀 화학 부문 계절성으로 인해 2분기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대웅제약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2%, 2.1% 증가한 1,225억원, 2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메텍의 양호한 성장세 덕분에 양호한 매출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 이혜원 애널리스트는 “4분기 중 제약주는 정부 과징금 부과와 약가 재평가 이슈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라며 “국제 이슈로부터 자유로운 녹십자를 4분기 Top Pick으로, 6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영업 안전성을 확보한 LG생명과학을 차상위 선호주로 제시한다”고 평가했다.